
Footnotes from the Road

결혼한 다음해 서로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50일 동안 남미에 다녀왔다.
그때 남겨둔 사진들을 가지고 작은 사진전을 열었다.
〈Footnotes from the Road〉
길 위에서 자주 멈춰 서곤 했습니다.
누군가의 뒷모습, 비껴가는 눈빛,
잠시 멈춘 시선, 낯선 도시를 가로지르던 삶의 흔적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무언가를 주고받았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고, 목적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걸음은
언제나 제 마음을 움직였고,
그 익명의 장면들을 마주할 때마다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 전시는 그 느린 걸음들을 따라
사진이라는 형태로 붙여둔 작은 기록입니다.
Footnotes from the Road
∘ 김브루 (@kimbrew_c)
커피를 내리고, 사진을 찍고, 이것저것 만듭니다.
exhibition by 김브루
poster designed by okay slo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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