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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기록

지내다
1. 9월의 기록

9/1

좋아하는 루시드 폴님은 물고기마음에서 매일의 기록을 월별로 정리해 공유해 주신다. 그 글을 읽는 시간을 좋아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기록하고 싶어졌다. 폴님에게 용기를 얻어 나의 하루도 하나씩 기록해 보기로 했다.

머리를 하러 가는 아내를 따라 나섰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브런치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같이 먹고, 미용실에 아내를 내려 준 뒤 농산물 시장으로 향했다. 버섯 콩피를 만들기 위해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을 샀다. 맛있는 걸 만들 생각에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9/2

묵혀두었던 텃밭을 정리하고 풀은 염소에게 먹이기 위해 해가 잘 드는 곳에 말려두었다. 쓰레기를 정리했다. 두 사람이 사는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에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다.

고양이가 사는 현관은 매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삶을 고민하진 않았던 터라 나무로 마감을 했는데 아무래도 타일로 바꿔줘야 할 것 같다. 가을에 작업을 해야지.

저녁에는 아내가 퇴근하기 전 만들어둔 당근 라페와 토스트, 삶은 계란을 먹었다.
자기 전에는 꼭 책을 읽고 자기로 했다. 조금은 애매한 글 때문에 진도가 지지부진했던 서맨사 하비의 「궤도」를 마저 읽었다.

궤도 책 표지
궤도
서맨사 하비

우리는 어린 시절 특별하게 키워져 더없이 평범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특별하지 않음을 깨닫고 순진한 마음에 벌컥 기뻐한다. 특별하지 않다면, 적어도 혼자는 아닐 테니까. 우리 세상과 같은 태양계가 아주 많이 존재하고 아주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면 적어도 한 곳에는 틀림없이 생명체가 살 것이다. 함께라는 느낌이 하찮은 우리 존재를 위로한다.

9/3

오늘도 날이 좋아 일을 좀 하려 했으나 일주일에 하루는 맘 놓고 쉬자는 생각에 집에서 쉬었다. 요즘 보고 있던 넷플릭스의 ‘들쥐’를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봤다. 시즌 중반까지는 쫀쫀하게 잘 갔으나 뒷 부분은 좀 아쉬웠다.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최고는 비밀의 숲(조승우) / 괴물(신하균)이다.

오후에는 엊그제 사둔 버섯을 가지고 버섯 콩피를 만들었다. 버섯을 올리브 오일에 볶고, 소금, 발사믹 식초, 타임을 넣어 조금 더 끓였다. 샌드위치,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9/4

퇴근 후 주문해 두었던 맥문동 모종을 25주 심었다. 고양이들을 위해 캣닢도 심어줬다. 퇴근 후 아내가 보고 캣닢이 아닌 캣그라스를 심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심어야겠다.
저녁에는 바게트에 루꼴라, 고다치즈, 당근라페, 버섯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최근 알게 된 John Roseboro를 즐겨 듣고 있다. 몽환적인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

9/6

맥문동 모종 25주를 더 심었다. 내년에는 보라색 꽃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젠틀맨: 더 시리즈’ 시즌2를 보고 있다. 가이 리치 특유의 유머와 감각적인 영상, 빠른 전개가 매력적이다. 게다가 바버, 해리스 트위드, 영국식 정원과 고풍스러운 주택들까지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저녁에는 만들어둔 버섯 콩피를 가지고 버섯 파스타를 만들었다. 콩피를 만들면서 버섯 풍미를 끌여올려 두어 간단하게 파스타를 만들 수 있었다.

9/7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일정이 있는 아내와 함께 나섰다. 지난주 펌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머리 때문에 심란해하던 아내를 위해 괜찮아 보이는 미용실을 찾아 주었다. 결과는 대만족!
좋아하는 태국음식을 점심으로 먹고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주중에 필요한 물품들까지 장을 봐왔다.

열심히 만들어두고 마음을 쏟지 못했던 홈페이지를 다시 손을 봤다.
코딩을 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게 아니라 테마를 구입해서 이것저것 만져보며 구축한 홈페이지라 디테일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하며 조금씩 바꿔나갔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AI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

9/8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쉬는 하루였다. 점심엔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이고, 곤드레 나물을 넣고 솥밥을 만들어 먹었다. 오후엔 낮잠을 자고 2시간 반가량 노동을 했다. 여름에 호박이 열리던 틀밭을 정리하고 래디쉬를 파종했다. 가을에 한 두번 수확할 수 있다면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야지.

틀밭 정리를 마치고 지난 여름 빗물에 쓸려 내려간 흙을 정리해주었다. 집 주변이 임도로 연결되어 있어 비가 오면 흙이 조금씩 쓸려 내려간다. 물길을 만들어 두어도 많은 비에는 여지없이 흙이 쓸린다. 자연에 살면 손이 가고 마음을 써야 하는 것들이 많다. 파인 부분을 정리하고 흙을 채워주었다.

9/9

저녁에 시사IN 모임이 있어 아내와 같이 출근했다. 오픈을 함께 돕고 점심은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었다. 아내와 같이 나올 때 해결해야 하는 이발을 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몸 쓰는 일을 하면서 무거운 것을 드느라 몸의 균형이 깨져있다. 힘이 부족한 왼쪽을 더 아둥바둥 사용해서 무리가 가는 듯싶다.

저녁에는 시사IN 함께읽기 모임에 참여했다. 내가 읽은 기사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내 생각이 다 맞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내가 더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나이듦이 내 주관을 가만히 둘지 모를 일이다.

9/10

여름 내내 잘 수확한 토마토 틀밭을 정리했다. 줄기와 뿌리를 뽑고 흙을 고르고 퇴비를 주었다. 흙을 채워 잘 다듬어 정리하기 무섭게 산 고양이들이 점검하러 왔다. 쉬야하고 응가를…

9/11

집 앞에 있는 밤나무에 냥이들이 올라간다. 엄청 높은 나무인데도 거침이 없다. 이들은 진정한 산고양이.
늠름한 상추를 보시라.

9/12

서점 행사가 있는 날에는 같이 출근해 행사를 돕는다. 최지은 작가님의 테이블이 있었고, 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점심에 혼자 밥을 먹을 일이 있어 둔산동에 새로 생긴 라멘집을 다녀왔다. 시오 라멘이라 국물이 아주 깔끔하게 괜찮았다.

사과, 사워도우 한 쪽,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파스타를 할 때도 사워도우는 빠지지 않는다. 사워도우 유목민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준 친구의 빵집에서 택배로 빵을 받아 미리 잘라 냉동에 보관해 둔다. 핸들을 돌리며 빵이 슥슥 잘리 때 은근히 기분이 좋다.

9/13

창공의 빛을 따라 책 표지
창공의 빛을 따라
나탈리 레제

나탈리 레제의 「창공의 빛을 따라」를 읽었다. 평생을 함께한 동반자의 죽음을 담담히 써 내려간 글은 미학적인 문장이 많아 조금 어려웠지만 절제된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미 늦었다. 모든 게 부서져 가라앉았다. 어둠 속에서 겨우 모습을 드러낸 험난한 길 위에서, 나는 너를 끌어안고 싶었고, 다시 우리의 삶으로 데려오고 싶었고, 모든 것들로부터 너를 지키고 싶었다. 너를 향해 돌아선 나는 네 연약한 몸과 무력하고 슬픈 시선을 마주하고선 아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흐느낌을, 고삐 풀린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너를 구할 수 없었다.

9/14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내와 같이 쉬는 휴일을 맞이했다.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먹고 홈페이지 작업을 마무리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조금 더 마음을 쏟아 식사를 준비했다. 호박과 버섯을 넣어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고 루꼴라와 부라타 치즈를 올렸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 때문에 평소에 자주 먹는 토마토 파스타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저녁에는 장모님 생신을 맞아 식구들이 모여 파티를 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모두가 풍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함께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기쁨과 감사가 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9/15

오후에 로켓이 다친 걸 발견했다. 다리 쪽에 물린 상처가 있었고, 피가 조금 흘렀다. 아무래도 아부(할아버지 고양이)에게 물린 것이 아닌가 싶다. 나가는 길에 동물병원에 들러 상황을 설명 드리고 약을 받아 오려고 했는데 작은 상처라도 물린 상처는 꿰매야 곪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셨다. 병원 스케줄은 꽉 차 있지만 로켓이를 잘 아는 선생님께서 언제든 병원에 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오라고 해주셨다. 내일 로켓이가 이동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9/16

원래 오늘 계획은 북토크에 참여하는 아내를 따라 서울에 가려 했지만 로켓이 때문에 일정을 취소했다. 오전에 로켓이를 포획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많이 놀란 로켓이는 집 주변으로 도망가서 오지 않았다. 겁이 많은 아이 때문에 잡으려고 했던 우리 마음도 아팠다. 일단 받아 온 약을 먹이고, 연고를 발라주는데 집중해야겠다.

9/18

집 뒤편에 만들어둔 창고를 정리했다. 작업을 하면서 매일 정리하기보다 통행이 불편해질 정도로 물건이 어질러지면 한 번씩 정리하게 된다. 주택 생활을 하고 산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전문적으로 일을 다녀도 괜찮을 만큼의 장비가 생겼다. 창고의 물품들을 정리하고 모아둔 쓰레기를 비웠다. 주택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쓰레기의 처리 문제다. 마을에서 쓰레기를 모아두는 쓰레기장으로 직접 옮겨 주어야 한다. 생활하면서 나오는 음식물은 음식물 처리기를 통해서 건조시켜서 일반 쓰레기로 내놓고, 채소 부산물들은 동물에게 먹인다. 나머지 재활용 쓰레기들을 구분해 정리한다. 2-3주에 한번씩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그때마다 두 사람이 생활하면서 나오는 쓰레기의 양에 놀란다. 산골 생활이라 택배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관련해 나오는 쓰레기의 양이 많아 늘 고민이 된다. 기본 채소들을 수확할 수 있는 텃밭이 더 마련되면 조금이나마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9/19

서울에서 북토크에 참여하는 아내를 대전역에 데려다 주고, 서점에서 작업을 했다. 전부터 고민하던 쓰레기통의 위치를 정했다. 이케아에서 인출식 쓰레기통 시스템을 구입해서 싱크대 하부에 달아주었다. 방황하던 카드결제기도 벽 선반을 만들어주어 자리를 잡았다.

저녁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교보문고에 다녀온 아내가 27년 플래너를 사다 주었다. 내 선택은 호보니치 테쵸 위클리 플래너다. 지금 사용 중인데 간단한 일정을 정리하는 나에게는 가볍게 쓸 수 있는 위클리가 딱이다. 오랜 시간 몰스킨을 사용했는데 좀 더 슬림한 호보니치가 마음에 든다. 두 플래너를 비교하면, 종이 질은 호보니치가 더 괜찮고, 커버의 느낌은 몰스킨의 소프트 스킨이 더 좋다. 다만 호보니치의 아쉬운 점은 커버가 가죽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사용한 제품은 프린트된 이미지에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고, 내년에 사용할 제품은 PVC로 되어 있는 기본 커버 제품이다. 종이의 질은 좋은데 커버가 아쉽다. 한 번 더 사용해보고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겠다.

9/20

집에 김치가 다 떨어져서 물김치를 담갔다. 두 번째 담근 물김치인데 과연 어떤 맛이 날지 기대가 된다.

9/21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쉬는 월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산고양이들 아침을 챙겨 주었다. 우리도 느긋한 아침을 먹고 함께 책을 읽었다. 점심에는 닭볶음탕을 함께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호박, 버섯 볶아 고명 만들고, 계란 지단 만들어서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휴일에는 요리하는 데 좀 더 마음을 쏟는다.

9/22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내와 버섯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지난번에 만들어둔 버섯 콩피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9/23

생일 선물로 미리 주문해둔 프라이팬이 도착했다. 전에는 드부이에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두께가 두꺼워 열이 고르게 퍼지긴 하나 긁힐 만한 조리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코팅에 흠집이 자주 생겼다. 그래서 다시 선택한 브랜드는 덴마크의 스칸팬. 코팅이 좋기로 유명한 제품이다.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을 구입하면 10년 보증을 해주고, 코팅이 벗겨지면 제품을 교환해준다. 이번에 24cm 프라이팬과 26cm 딥소테 팬을 구입했다. 도착한 제품을 사용해보니 열전도율도 괜찮고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잘 볶아진다. 새로운 제품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봐야겠다.

9/24

날씨가 좋아 목공 작업을 했다. 주방 카트의 조미료를 넣는 곳에 서랍을 만들었다. 이제 안쪽에 있는 제품들을 쉽게 꺼낼 수 있게 되었다. 벽에 걸 수 있는 작은 책장도 만들었다. 자작나무를 재단해 조립하고 거친 부분을 곱게 샌딩했다. 주로 사용하는 텅오일을 발라 마감을 해주었다.

9/25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 아내와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이게 명절이지.

9/26

앤디 위어의 마션을 읽었다. 영화보다 좀 더 촘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을 좋아해 종종 지구 종말 혹은 전쟁과 같은 재앙이 벌어지면 지금 살고 있는 산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경작을 할 곳도 있고, 동물도 키울 수 있으며, 가까운 곳에 물도 나오는 곳이라 생각보다 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션 책 표지
마션
앤디 위어

9/27

아내가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전부터 아껴 두었던 반건조 참돔을 꺼냈다. 칼집을 내어 간을 하고 약한 불에 천천히 구웠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집에서 직접 구운 적은 손에 꼽는데 뚜껑이 있는 팬에 오일을 둘러 구워 냄새가 나지 않았다. 비린맛 하나 없이 담백하게 맛있었다. 아내도 나도 만족한 저녁이었다.

9/28

생일을 맞아 일찍 퇴근을 하고 아내와 저녁을 먹었다. 전부터 찜해 둔 이탈리안 레스토랑 ‘랑골로’에 갔다. 세 가지 토마토를 블렌딩해 소스를 만들었다는 토마토 파스타가 인상적이었다.

9/29

인천 본가에 다녀왔다. 어머니가 올해 마지막 꽃게를 먹자고 하셔서 된장을 넣고 끓인 꽃게탕을 준비해주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게무침, 고사리 나물, 고구마 줄기 나물, 물김치 등등등을 잔뜩 싸왔다.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다양한 음식을 해주시던 어머니의 손맛 때문인지 요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아내와 함께 식탁에 앉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당분간은 빵빵해진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열심히 먹겠지만 다음엔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볼까 고민을 한다.

9/30

지난번 만들어둔 책장을 달았다. 원래 생각했던 자리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책상으로 옮겨왔지만 옮긴 자리가 원래 계획했던 것 마냥 잘 어울린다.

은기와 단택. 집 앞에 있는 오래된 밤나무들의 이름이다. 아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님이 심어주셨다는 나무들.밤이 지붕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즐거운 계절이다. 가을밤을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줍는다. 밤을 주울 때마다 곁에서 함께 노는 고양이들이 귀여워서 아내는 고양이들과 함께 밤을 주웠다는 편지를 썼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자연의 선물. 즐겁게 나누고 남은 밤은 겨울을 나야 할 동물 친구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9월의 마지막 밤에 듣는 노래

Forest life.
커피를 내립니다.
사진을 찍고 잡다한 걸 만들기도 합니다.
목회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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